독일의 분데스리가는 지난 3월 묀헨글라트바흐와 쾰른 경기를 마지막으로 리그가 중단된 지 약 두 달이 지난 시점에 현지 시간 16일을 기해 다시 리그의 잔여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한 시즌에 팀별로 34경기씩을 치러야 하는 분데스리가 일정은 현재 각 팀당 9~10경기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팀들의 경기가 주목을 받고있는 가운데 이번 경기 유니온 베를린 바이에른 뮌헨 경기는 현재 순위 싸움을 벌이며 아슬아슬하게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경기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유니온 베를린은 시즌 중반까지 경기 내에서의 활동량이 경기당 118Km에 달할 만큼 리그 최고 수준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순위를 11위까지 끌어올리며 다소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준 바 있다. 다만 리그 중단 전 치렀던 3경기의 성적이 1무 2패로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3경기 동안의 실점이 무려 8실점이나 될 정도로 팀의 강점으로 분류되었던 포백라인이 무너지며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하였고 특히 유니온 베를린 이라는 팀의 상징과도 같았던 미드필더진의 중원 압박도 사라져 수비라인과 미드필드라인이 동시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점은 이번 경기처럼 바이에른 뮌헨 같은 강팀을 상대하기에는 한참 부족해 보이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한편 리그에서 현재까지 2위 팀과 승점 4점 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수성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10경기 9승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리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었으나 예정에 없던 리그 중단으로 인해 흐름이 끊기며 많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다만 그동안의 휴식을 계기로 부상 중이던 팀의 주축선수들이 리그 재개와 함께 복귀하면서 팀의 전술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점과 휴식 없이 달려온 주전선수들이 두 달이라는 많은 시간 동안 휴식과 더불어 체력안배를 했다는 점은 결과론적으로 선두수성을 목표로 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입장에서는 그나마 위로가 되는 상황일 것이다.
팀의 간판스타인 레반도프스키의 부상복귀와 더불어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 전개에 있어서 핵심으로 분류되는 뮐러, 그나브리, 티아구 등의 두 달간 휴식은 앞으로 팀의 선두싸움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며 이들을 포함한 모든 핵심 주전선수들이 이번 경기 유니온 베를린 바이에른 뮌헨 경기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은 홈팀인 유니온 베를린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나 전술의 완성도로 보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세한 바이에른 뮌헨의 압승을 예상해볼수있는 매치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