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축구계에서는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떠돌고 있다. 수비수 김민재가 몸담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 그를 떠나보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러한 김민재 방출 이야기는 축구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키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 신뢰도가 높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독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바이에른 구단 수뇌부는 그를 절대적 핵심 전력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드러낸 것이 시작이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클럽 측이 억지로 김민재를 내보낼 계획은 없지만,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적절한 오퍼가 오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만약 그가 떠나게 된다면, 수비진을 보강하는 데 투자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까지 언급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런 보도는 얼마 전부터 감지된 김민재 방출 루머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되었다. 해외 메이저사이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뉴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축구계 내부에서는 실제로 거래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합류 2년, 기대와 현실 사이
김민재는 2023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뒤 바이에른에 전격 합류했다. 당시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00억 원 이상)로, 수비수 치고는 상당히 높은 금액이었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직접 구단 고위층에 김민재의 영입을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실제 경기력은 희망과 달랐다. 2023~24시즌 초반에는 준수한 안정감을 보였지만,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 저하와 연이은 실수가 드러났다. 특히 유럽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의 치명적인 실점 장면은 모든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투헬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민재가 지나치게 모든 걸 책임지려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2차전에서는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후 2024~25시즌이 시작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 김민재는 넓은 수비 범위와 뛰어난 커버 능력을 다시금 인정받아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한때 불거졌던 김민재 방출 루머도 잠잠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대표팀 일정과 아킬레스건 통증을 무리해서 안고 뛴 탓인지, 올해 3월부터 실수가 잦아지며 컨디션이 서서히 떨어졌다. 지난 도르트문트전 교체 아웃 장면은 그의 위상이 다시 흔들리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실수 증가와 언론의 비판, 김민재 방출설 급부상
불안정한 퍼포먼스는 곧바로 언론의 집중 포화를 불러왔다. 올 시즌 그가 리그와 UCL을 통틀어 결정적 실수로 인한 실점을 6차례나 내줬다는 통계는 독일 내 매체들이 대서특필하기에 충분했다. 바이에른 디렉터 에베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상대에게 공간을 허용했다 라며 노골적으로 지적했고, 김민재 방출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라는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도 쏟아졌다.
분명 김민재는 팀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몬스터 센터백’으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부상의 여파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점점 흔들리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 문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서는 “김민재의 실수는 과도한 혹사와 컨디션 난조가 겹친 결과”라며 그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꽤 크다.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 남아 있긴 하지만, 김민재 방출 이야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여러 해외 구단이 그의 거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향후 전망과 김민재의 선택지
바이에른 뮌헨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김민재가 완전히 전력 외로 분류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단, 수비 보강을 위한 대안들이 리스트업되고 있는 만큼,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 금액의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 방출을 결코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탈리아와 프리미어리그 일부 클럽이 그의 상황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무엇보다 김민재 본인에게 중요한 것은 부상 회복과 기량 회복이다. 잇단 실수와 체력 문제로 인해 고전했지만, 건강을 되찾아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기만 한다면 아직 그의 가치가 유럽 축구계에서 줄어들 일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러 메이저 클럽이 그를 원한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결국 김민재 방출 문제는 김민재가 빠르게 부상을 털어내고 정상급 퍼포먼스를 되찾느냐에 달려 있다. 팬들은 여전히 그의 국제적 위상과 역량을 신뢰하는 분위기다. 뮌헨 구단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김민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 축구계가 주시하고 있다.
바이에른에서의 약 2년은 결코 순탄치 않았지만, 그가 유럽 무대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선보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터져 나올 수 있으며, 이는 향후 김민재가 어느 무대에서 뛰게 될지를 결정지을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