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전통적인 강호들 중 하나였던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한때 그저 중위권을 떠도는 팀으로 기억되곤 했다. 지난 70여 년 동안 국내 주요 대회에서의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이었으나, 최근 그들의 상황은 극적으로 변화했다.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인수로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불과 4년 만에 웸블리에서의 역사적인 승리를 거두며 국내 대회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리그컵 결승에서의 승리는 단순한 트로피를 넘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미래에 대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 글에서는 그들의 눈부신 변화를 따라가며, 현재와 미래의 계획들을 살펴보려 한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칠십 년의 인내 끝에 찾아온 영광

1950년대 중반 이후로 한 번도 국내 주요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뉴캐슬이 마침내 오랜 기다림을 끝냈다. 이들은 최근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 무대에서 명문 리버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무려 70년 만에 굳게 닫혀 있던 트로피 문을 활짝 열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수차례 쓴맛을 보았던 과거를 떨쳐내는 데 성공한 순간이기도 하다. 특히, 경기 내내 예리한 공격 전술과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리버풀을 몰아붙여,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웨스트엔드부터 타인강변까지 온 지역 팬들은 70여 년간 이어진 우승 가뭄이 드디어 끝났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이들의 환호는 단순히 트로피 하나를 넘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뉴캐슬은 자신들의 잠재력을 증명하며, 오랜 시간 자리 잡은 전통 강호 체제를 뒤흔드는 모습도 함께 선보였다.
사우디 자본이 이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변신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팀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구단을 인수한 뒤로는 완벽하게 다른 결과물을 내고 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 알렉산더 이사크 같은 검증된 재능들에게 거액을 투자하며 즉각적인 전력 상승을 꾀했고, 이 선택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아래에서도 효율적인 자금 사용으로 선수단의 균형을 맞춘 점이 특히 주목된다. 기존 빅클럽들이나 축구 전문가들조차,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빠른 전력 보강을 놀라운 시선으로 지켜봤다는 후문이다. 이제 중하위권을 맴돌던 이 클럽은 상위권 팀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하며, 새로운 EPL 경쟁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압도적 경기력으로 카라바오 컵을 재패하다.

이번 리그컵 결승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뉴캐슬이 자랑하는 측면 수비수와 공격진은 리버풀의 장점을 철저히 봉쇄했고, 결정적 순간에는 댄 번과 알렉산더 이사크가 차례로 득점을 터뜨렸다. 무엇보다도 득점력과 돌파력이 뛰어난 무함마드 살라흐가 단 한 차례의 슈팅 기회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점은, 뉴캐슬 수비 라인의 몰라보게 달라진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결승 무대에서 거둔 승리로 인해 팀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리버풀의 사령탑 역시 “상대가 승리를 차지할 자격이 충분했다”라고 말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보여준 기량을 인정했다. 이러한 평가가 이어지면서, 전통적인 빅6 체제에 균열을 일으킨 새로운 강팀으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다지게 되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프로젝트 2030’과 미래 청사진

사우디 PIF는 구단을 인수한 직후부터 선수단 보강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장기적 관점의 계획인 ‘프로젝트 2030’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투자로 팀 전력을 더욱 탄탄하게 다지는 동시에, 관중 시설과 구단 수익원을 확충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글로벌 명문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6만9000석 규모의 새 구장을 짓는 건 물론, 베테랑 선수들과 결별하고 젊은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팀의 평균 연령을 낮추려는 전략도 병행 중이다.
재정 측면에서 보면, 지난 시즌 구단의 매출은 창단 이래 최고치를 찍었지만,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 등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결국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입 격차를 줄이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클럽 대항전의 정상에 우뚝 서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 아래,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새롭게 열린 성공의 길을 더욱 확장해 갈 준비를 마쳤다. 팬들은 이제 한때 꿈꿀 수 없었던 완전한 ‘빅클럽’의 위용을 머지않아 실감하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을 견디다 찾은 잉글랜드 리그컵(EFL) 우승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축구 역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전환점이다. 사우디 자본이 만들어 낸 놀라운 변신,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프로젝트가 어우러져, 앞날이 더욱 밝아 보인다. 이제 잉글랜드 축구 무대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존재감으로 빛나게 될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