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26)가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에 휩싸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까지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던 레알 마드리드는, 리버풀의 중추를 연이어 낚아채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 듯하다. 한편, 스페인 축구계를 대표하는 이 명문 구단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배경에는 올 시즌의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일찌감치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코파 델 레이에서도 모두 바르셀로나에 밀려 준우승에 머무른 상황이다. 그뿐만 아니라 리그에서도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런 결과에 위기감을 느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시즌이 끝난 뒤 과감한 팀 개편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레알마드리드 이적 – 아놀드 이어 맥 알리스터까지…적극적인 선수단 재구성
영국 현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감독 교체는 물론, 선수단 개편을 단행해 다시 정상 자리를 노릴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영국의 한 메이저사이트를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추진하기 위해 무려 7,650만 파운드(한화 약 1,456억 원)에 이르는 거액의 자금이 준비되어 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맥 알리스터를 토니 크로스의 후계자로 낙점한 이유는 분명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전력은 카세미루가 떠난 뒤 조금씩 구멍이 드러났고, 크로스의 전성기도 서서히 저물고 있다. 공격적인 재능을 선보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주드 벨링엄조차 중원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보로 급부상한 맥 알리스터의 세밀한 패스 능력과 전략적 시야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한 맥 알리스터의 세밀한 패스 능력과 전략적 시야는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정확한 킥과 뛰어난 시야는 팀의 공격 전개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흔드는 데에도 큰 장점을 제공한다. 또한, 맥 알리스터는 리버풀에서 여러 역할을 수행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발휘해왔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에서 다양한 전술적 요구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발산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맥 알리스터를 차기 중원 핵심으로 점찍은 것은 단순히 그의 공격적 역량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수비와 공격을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며, 팀의 빠르고 유기적인 전개를 돕는 그의 능력은 팀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크로스와 같은 경기를 읽는 능력을 지닌 선수는 중원에서의 안정감을 주며, 후계자로서의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맥 알리스터의 다채로운 이력과 존재감
맥 알리스터의 커리어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본격적으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2019/20시즌에 프리미어리그(PL) 무대에 발을 들인 뒤 곧바로 적응을 마쳤고, 브라이튼 소속으로 통산 112경기에 나서 20골 9도움을 기록하며 주전급으로 자리매김했다. 뛰어난 전술 이해도를 자랑하는 그는 공격과 수비를 아우르는 멀티 플레이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더욱 주목받았다.
월드컵 우승 후 리버풀로 이적한 뒤에도 맥 알리스터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첫해부터 총 46경기에서 7골 7도움을 올리며 즉각적인 활약을 펼쳤고, 올 시즌에도 47경기 7골 5도움으로 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레이스에 공헌했다. 그렇기에 현 단계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보인다.
선수의 의중이 관건, 레알 마드리드 이적 불발될 수도?
문제는 정작 맥 알리스터 본인이 이적에 선뜻 마음을 열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 리버풀에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구단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리버풀의 팬들과 안필드의 분위기에 깊은 애정을 표한 그의 발언을 보면, 레알 마드리드 이적 제안이 오더라도 쉽게 결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리버풀에서 함께 만들어온 추억과 선수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 루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전력 보강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왕좌를 되찾고 싶어 하는 레알의 열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맥 알리스터 같은 멀티 플레이어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결국 최종 결정은 맥 알리스터의 의중과 리버풀 구단의 태도에 달려 있다. 만약 선수와 구단이 서로에 대한 확신을 지속한다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공상으로만 남을 공산이 크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소문이 계속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맥 알리스터가 지닌 리버풀에 대한 애정도 만만치 않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흐르든,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둘러싼 또 하나의 흥미로운 스토리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결국 어떤 선택을 내리든, 그의 선택이 이후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