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와 조직력의 충돌,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뎀벨레의 역습과 인터 밀란의 세트피스 방패

다가오는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현지 시간 기준으로 5월 31일 오후 9시, 한국 시간으로는 6월 1일 새벽 4시에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대망의 결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으로서 약 70,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스타디움은 이미 2011-12시즌 한 차례 결승전을 주최한 이력이 있고, 축구팬들에게는 웅장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조명으로 유명하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는 팀 창단 이래 챔스 우승 경험이 전무한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 무대에서 세 번의 우승 경험을 자랑하는 인터 밀란이 출전한다. 축구 전문 매체와 다양한 메이저사이트들은 양 팀을 접전 끝에 맞붙을 라이벌로 평가하며, 두 팀 중 어느 쪽이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예측에 여념이 없다. 이처럼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에 오래도록 각인될 또 하나의 빅매치로 떠오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눈부신 진군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시즌 초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16강 직행에 실패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같은 리그 소속 브레스투아를 따돌리는 데 성공함으로써 분위기를 되살렸다. 이후 16강전에서 리버풀을, 8강전에서 애스턴 빌라를, 그리고 4강전에서 아스널을 각각 제압했다. 그 과정에서 파리 생제르맹은 잉글랜드 클럽들을 연달아 꺾는 진기록까지 수립하며 업셋의 아이콘이 되었다.

팀 공격을 주도하는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는 예리한 드리블, 폭발적인 스피드, 결정적인 득점력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파비안 루이스의 정확한 패스, 아슈라프 하키미의 폭넓은 활동량이 가세해 전방부터 후방까지 고른 전력을 갖춘 것이 파리 생제르맹의 강점이다. 이미 리그1에서는 4시즌 연속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지어 선수단 체력 관리가 수월했고, 추가로 트로페 데 샹피옹을 들어올리는 등 국내 무대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했다.
결국, 파리 생제르맹의 모든 시선은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라는 외나무다리에 쏠려 있다. 그들은 2019-20시즌에 한 차례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에 다시 찾아온 꿈의 무대에서 구단 역사상 첫 ‘빅이어’를 들어 올릴지, 팬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그 순간을 기다리는 중이다. 만약 파리가 이번에 우승한다면, 1992-93시즌의 마르세유 이후 두 번째로 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프랑스 클럽이 된다.

인터 밀란의 전통과 저력

인터 밀란은 2010년 ‘트레블’을 달성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탈리아 명문 구단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세 차례를 경험했고, 유로파 리그(과거 UEFA 컵)에서도 세 번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2022-23시즌 결승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의 쓴맛을 보았다. 올해는 다시금 유럽 무대의 정상에 서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페이즈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16강 직행에 성공한 인터 밀란은 16강전에서 페예노르트를 누르고 8강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제거하는 등 압도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이어 4강에서 맞붙은 바르셀로나와의 명승부에서는 총합 7-6이라는 높은 스코어를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결승에 올라섰다. 전술적으로는 강력한 중원 장악 능력과 세트피스 활용이 눈에 띈다. 하칸 찰하놀루, 니콜로 바렐라, 헨리크 미키타리안, 다비데 프라테시 등 다양한 중원 자원들이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폭넓은 기여도를 보이며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마르쿠스 튀랑이 최전방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골문을 노리며, 스쿼드 뎁스 역시 만만치 않은 강점을 제공한다.

세리에 A에서도 나폴리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터 밀란에게 이번 결승전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코파 이탈리아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에서 라이벌 AC 밀란에게 잇달아 패배한 아쉬움을 만회하고, 전통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내달린 만큼, 네 번째 빅이어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들이 만약 우승을 차지한다면, 통산 4회 우승으로 네덜란드의 아약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유럽 무대 최다 우승 공동 6위에 오르는 기록을 쓰게 된다.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PSG vs 인터 밀란 핵심 지표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

뮌헨에서 피어나는 역사의 반복

알리안츠 아레나는 이미 2011-12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우승 트로피를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던 첼시가, 연장 혈투 끝에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창단 첫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더 과거로 거슬러 보면, 1979년 노팅엄 포레스트, 1993년 올랭피크 마르세유, 1997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역시 뮌헨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구단 역사상 첫 챔스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이런 묘한 징크스는 ‘첫 우승에 목마른’ 파리 생제르맹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를 꺾은 팀의 행보

반면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침몰시킨 팀이 결국 우승까지 쟁취했던 최근 전례들도 무시할 수 없다. 2002년 레알 마드리드,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10년 인터 밀란, 2012년 첼시, 2013년 바이에른 뮌헨, 2019년 리버풀까지 모두 바르셀로나를 준결승에서 제압한 후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누른 인터 밀란은 이 기록을 이어가려 하는 상황이다. 역사를 다시 쓰려는 파리, 역사를 이어가려는 인터 밀란 사이의 운명적 충돌이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격돌의 열쇠, 역습 속도 대 중원 장악

파리 생제르맹은 빠른 역습과 개개인의 전술적 역량이 강점이다. 바르콜라와 뎀벨레의 공간 침투 능력, 크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예리한 패스 등이 결합되면 순식간에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반면 인터 밀란은 짜임새 있는 중원 장악을 통해 경기를 천천히 주도하는 전술적 접근을 즐긴다. 중앙에서 공을 지키며 압박 타이밍을 조절하고, 세트피스 찬스에서 높은 득점 성공률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결국 두 팀 모두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상대 약점을 누가 먼저 공략하느냐가 승패를 가를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다.

마침내 찾아온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날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머지않은 시점에서, 축구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열기에 휩싸여 있다. 이미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무대를 장악했고, 인터 밀란은 이탈리아에서 유서 깊은 명문 팀으로서의 위세를 떨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유럽 제패’라는 영예를 안기 위해서는 마침내 단 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국내외 팬들은 양 팀의 화려한 라인업과 뛰어난 전술적 역량에 주목하며, 어떤 드라마틱한 장면이 탄생할지를 예측하고 있다.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선사할 감동과 열광은 이미 충분히 예견되는 부분이며, 만약 연장전 혹은 승부차기까지 가게 된다면 그야말로 희대의 명승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축구의 정점에서 마주한 두 거인의 최후 결전, 누구도 결말을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전 세계 축구팬들은 이 대결을 가슴 졸이면서 지켜볼 준비가 되었다.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품고 있는 역사적 의미와 높은 기대감은 이미 하늘을 찌를 듯하며, 이 특별한 밤이 끝나면 또 하나의 전설이 탄생할 것이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두 팀이 알리안츠 아레나의 녹색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을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