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 이적 시장의 막이 올라오면서 유럽 축구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적을 둘러싼 루머와 스토리가 연일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스페인 명문 구단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토트넘 홋스퍼의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최우선 영입 목표로 낙점했다는 소식은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현지 언론과 국내 매체가 입을 모아 보도하는 바에 따르면, 이미 구체적인 협상이 시작되었을 뿐 아니라, 선수 본인도 라리가 무대로 발을 내디딜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이라고 전해진다.
눈길을 끄는 것은, 토트넘에서 부주장 역할을 맡고 있을 만큼 팀 내 입지가 탄탄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 잦은 부상과 구단 의료진에 대한 불만, 그리고 최근 토트넘이 성적 부진을 겪으면서 목표 의식이 흔들렸다는 복합적인 이유가 제기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월드컵을 제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던 그는, “라리가만큼은 꼭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는 직접적인 의사를 언론 인터뷰에서 내비쳤다. 이 언급이 있기 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는 말도 나오니, 그야말로 시점이 기막히게 맞아떨어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왜 크리스티안 로메로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역사적으로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해왔다. 이번 시즌에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핵심 수비 자원들이 부상이나 계약 만료, 혹은 노쇠화로 인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방어의 축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이에 알맞은 퍼즐 조각으로 거론된 것이 바로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뛰어난 태클 능력, 공중볼 장악력, 그리고 빠른 상황 판단까지 모두 갖춘 그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센터백이라는 호평을 누려왔다. 토트넘에서 부주장 완장을 차며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인정받았으니, 기존 수비수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단번에 메울 만한 선수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전화 통화를 통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스페인 무대의 매력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프로젝트를 설명했다는 이야기도 공공연히 퍼져 있다.
선수가 “내 커리어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이후로, 시메오네 감독은 더욱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리가 무대에는 이미 여러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이 즐비하고, 이들과의 유대감을 통해 적응 기간도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듯하다. 아틀레티코 수비진의 개편이 절실한 시점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적합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 볼 수 있다.
협상 테이블 위에서 벌어지는 줄다리기

현재 이적료 협상을 둘러싸고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팽팽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중이라는 후문이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월드컵 우승팀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EPL에서의 활약으로 가치가 증명된 만큼 최소 5,500만 파운드(약 1,050억 원)에서 최대 8,000만 유로(약 1,270억 원)에 이르는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4,000만~5,000만 유로 수준으로 조정하기를 희망하며, 다소 낮은 금액을 내세우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토트넘이 선수와 얽힌 스왑딜 형태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아틀레티코가 특정 선수를 포함한 트레이드를 제안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토트넘 쪽에서는 “오직 현금만 가능하다”는 단호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음 시즌 강력한 수비 재건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예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종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중이다.
무엇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의 수용한 상태라는 소식은 협상 테이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이적료만 타협된다면 곧바로 계약서에 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의지가 꺾인 선수를 억지로 붙잡아두기보다는, 이적료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움직임이 빨리 마무리돼야 클럽 월드컵 출전 엔트리 등록이나 프리시즌 훈련과 같은 일정도 스무스하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협상이 너무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 토트넘에서의 여정 끝, 그리고 새 시대의 예고

토트넘으로서는 대표팀 월드컵 우승자이자 팀 부주장이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점이 마음 쓰일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함께 팀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수행해온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부재가 남길 여파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로메로가 계속된 부상과 구단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호소해 온 상황에서, 그를 설득해 잔류시키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이미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리가 무대에서 뛰는 건 내 커리어에 큰 의미가 될 것”이라는 직접 발언이 나왔고, 이를 계기로 토트넘 팬들조차도 그의 결별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거액의 이적료 수익을 재투자하여 다른 수비 자원을 마련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어, 결과적으로 서로 윈윈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결합은 라리가 전체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 전망이다. 이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보여준 축구 철학은 ‘공격은 할 때 하더라도, 수비는 빈틈없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요약될 정도로 단단함이 핵심이다. 공격에서도 날카로운 역습을 추구하지만, 결국 탄탄한 수비벽이 그 모든 전술의 전제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로메로 특유의 거침없는 태클, 위험 지역에서의 안정된 빌드업, 그리고 동료들과의 호흡 조율 능력이 시메오네가 구상하는 라인의 최종 퍼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글을 마치며…

유럽 무대에서 수많은 수비수들이 거쳐 갔지만, 월드컵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증명한 크리스티안 로메로 같은 인재가 스페인 무대로 이동한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다. 상당수 메이저사이트에서도 이 잠재적 이적을 두고 다양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축구팬들은 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어떤 성과를 낼지 이미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제 기다림은 길지 않을 듯하다. 양 구단 사이에 남아 있는 이적료 간극이 얼마나 빨리 줄어들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이견이 좁혀지는 순간, 세계 축구계는 또 한 번 거대한 화제를 맞이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수비 전술을 책임져온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새로운 라리가 무대에서 어떤 빛을 발할지,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지, 올여름 축구판의 가장 뜨거운 드라마가 펼쳐지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