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축구 리그 중 하나로, 매 시즌 수많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경기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단순한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 프리미어리그 통계 수치만으로는 충분히 그들의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선수들의 이동 거리, 속도, 스프린트 횟수와 같은 세부적인 통계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어리그 통계는 경기의 흐름을 예리하게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선수들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술을 분석하는 것은 팀의 전략을 파악하고, 선수 개개인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이다.
프리미어리그 통계에서 나오는 수치들은 단순히 개인의 능력을 넘어서, 팀 전체의 전술적인 흐름과 선수 간의 조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따라서 이 통계들은 팬들에게는 경기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감독들에게는 전술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글에서는 경기 중 선수들의 걷기, 조깅, 스프린트, 최고 속도, 그리고 전체적인 활동량 등 다양한 프리미어리그 통계를 분석하여, 각 선수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움직임 패턴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팀의 전술적 차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프리미어리그 통계로 살펴본 걷기와 조깅의 전술적 의미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이 천천히 움직이는 모습은 자주 눈에 띄지만, 의외로 이런 움직임이 팀 전술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라면 수비 라인을 지휘하며 앞선 상황을 살피기 위해 주로 걸어 다니는데, 이번 시즌 통계를 살펴보면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의 마츠 셀스가 경합을 압도할 수준으로 경기 시간의 대부분을 걷기에 할애하고 있다. 그는 무려 95.5%라는 높은 비율로 걸어 다닌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전체 프리미어리그 통계에서 골키퍼 가운데 1위다.
골키퍼 분야의 기록을 전부 제외하고 보면,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마테우스 쿠냐가 눈에 띈다. 그는 경기 중 77.6%의 시간을 걸으며 주위를 관찰하고 적절한 시점에 에너지를 터뜨리는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에 13골과 4도움을 달성해, 단순히 걷는다고 해서 경기력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유형의 플레이어가 의외로 꽤 많다는 것이다. 쿠냐를 제외한 걷는 비중이 큰 선수 중에는 아다마 트라오레가 특히 뛰어난 폭발력을 자랑한다. 그는 상당 시간을 한 템포 느린 움직임으로 보낸 뒤, 기회가 오면 예리하게 치고 나간다. 그 밖에도 노니 마두에케, 라울 히메네스, 그리고 칼럼 허드슨-오도이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이며 프리미어리그 통계에서 독특한 지표를 남기고 있다.
한편, 경기 도중에 가장 적게 걸었던 선수로는 웨스트 햄의 토마스 수첵이 거론된다. 그는 걸어서 시간을 보내는 비중이 54.2%에 불과했는데, 이처럼 짧은 걷기 시간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주변 공간을 커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신 수첵은 조깅 속도로 매우 오랜 거리와 시간을 뛰면서,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붙는 장점을 극대화한다.
조깅의 측면에서도 다채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온다. 정의상 시속 6~15km로 움직이는 것을 조깅이라 할 때, 토마스 수첵이 무려 140.8km에 달하는 조깅 이동 거리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치에 올랐다. 쉬지 않고 중원을 누비는 모습은 이미 여러 경기를 통해 입증되어 왔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프리미어리그 통계 전반에 그의 독특한 지표로 드러나고 있다. 뒤이어 브루노 기마랑이스, 유리 틸레망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이 따라붙는데, 이들은 모두 전방과 후방을 지속해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 중앙 미드필더다.
프리미어리그 통계로 본 스프린트와 속도

선수들이 단숨에 속도를 끌어올리는 스프린트는, 보통 시속 25km 이상을 달성해야 인식된다. 올 시즌 이 지표에서 가장 많은 스프린트 횟수를 기록한 주인공은 안토니 로빈슨으로 총 702회에 이른다. 앤서니 고든과 다니엘 무뇨스가 근소하게 뒤를 이어가며 각각 666회와 658회를 달성했고, 브라이언 음뵈모와 밀로스 케르케스 역시 상당히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스프린트 시간을 전체 경기 대비로 따졌을 때, 안토니 엘랑가가 1.17%로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앤서니 고든(1.10%), 다윈 누녜스(1.07%), 다니엘 무뇨스(1.05%), 안토니 로빈슨(1.04%) 등이 그 뒤를 잇는데, 이처럼 경기에서 전력질주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팀 전략에 따라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통계에서 최고 속도 부문은 어떨까. 미키 반 더 벤이 무려 시속 37km를 넘기며 유일하게 그 기록을 달성했다. 그 뒤로는 마테우스 누네스, 브라이언 음뵈모, 얀쿠바 민테, 안토니 엘랑가 등이 시속 36km 이상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냈다.
특이하게도 골키퍼 중에서는 다비드 라야가 한 차례 전광석화 같은 달리기로 시속 32.7km에 도달했다. 웨스트 햄과의 경기 말미에 과감히 골문을 비우고 나온 뒤, 공을 수습하기 위해 전력질주했던 장면이 스프린트 속도 측면에서 상당한 인상으로 남았다.
프리미어리그 통계로 본 선수들의 속도와 활동량 비교

선수들 중에서 가장 느린 최고 속도를 보이는 골키퍼는 베른트 레노다. 이번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최고 속력이 시속 23.6km에 그쳤으며, 이는 사실상 스프린트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키퍼라는 포지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겠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프리미어리그 통계에서 독보적으로 낮은 최고 속도를 나타냈다.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최고 속도가 가장 느리게 측정된 인물은 베르나르도 실바다. 그의 시속 29.4km는 리그 전체 기준으로도 다소 낮은 편이며, 크레이그 도슨, 미켈 메리노, 카세미루, 토마스 수첵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의 플레이스타일을 살펴보면, 단거리 전력질주보다는 축적된 체력을 토대로 광범위한 움직임을 커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즉, 달리는 속도가 반드시 전술적 우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느린 선수라도 위치 선정과 팀 전술 이해도가 높다면, 충분히 효과적인 축구를 구현할 수 있다는 사례가 곳곳에서 보인다.
프리미어리그 통계로 본 효율적인 경기력과 선수들의 전략적 움직임

전체적으로 가장 많은 거리를 누적으로 뛴 선수는 브루노 기마랑이스다. 하지만 출전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 누적만 놓고 보면, 출전 기회가 많은 이들이 당연히 상위권에 자리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1,500분 이상 뛴 이들로 한정해 90분당 이동 거리를 비교해보면, 데얀 쿨루셉스키가 경기당 12.3km를 주파해 프리미어리그 통계에서 활동량 1위 자리를 차지한다. 토마스 수첵, 산드로 토날리, 베르나르도 실바, 플린 다운스도 그 뒤를 이어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증명했다.
반대로 가장 적은 움직임을 보이는 측면을 살펴보면, 노팅엄 포레스트의 무릴루가 90분 평균 8.5km를 달리며 전체 필드 플레이어 중 최소치를 기록했다. 수비진에서는 버질 반 다이크(8.8km), 니콜라 밀렌코비치(8.9km), 이브라히마 코나테(9.0km)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상대적으로 라인을 잘 읽고 위치를 미리 잡아두어,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편이다. 이 그룹에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유일하게 수비수가 아닌 신분으로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꽤 흥미롭다.
이렇듯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통계를 살펴보면, 노팅엄 포레스트는 감독의 전술적인 지침 아래 활동량을 크게 높이지 않고도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는 듯하다. 거친 압박 대신 공간을 점유하는 형태가 강조되다 보니, 높은 누적 스프린트 수치나 폭발적인 속도를 자주 내는 선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
축구팬들이 자주 찾는 메이저사이트에서도 이런 움직임 관련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고 있는데, 프리미어리그 통계는 수치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각 팀과 선수마다 서로 다른 특색과 전술적 해석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결국, 누군가에게는 높은 스프린트 비중이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이에게는 효율적인 위치 선정과 적절한 걸음 분배가 핵심이 된다. 이러한 다양성이 바로 프리미어리그의 매력이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축구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