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 재개 후 각 팀당 7경기씩만을 남겨 놓은 가운데 현재 리그 우승 등을 코앞에 둔 1위와 3위를 마크하고 있는 상위 랭킹된 두 팀 유벤투스 아탈란타 경기의 축구분석을 시작해본다.
먼저 홈팀 유벤투스는 직전 있었던 AC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계 모든 축구 언론들에 깜짝 놀라 이슈가 될 정도로 졸전을 벌이며 리그 1위 팀 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완패하면서 우승을 목전에 둔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특히 AC밀란 특유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패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허술해진 수비라인이 경기 종료 30분을 남겨 놓고 4골 실점이라는 명가에 어울리지 않는 망신을 당하면서 무너진 모습은 앞으로 다가올 리그 우승 확정을 향한 잔여 경기들과 챔피언스리그 16강 토너먼트를 치러야 하는 유벤투스에게는 수비 보완 이라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는 그런 경기였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현재 리그 2위로 유벤투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라치오가 같은 날 있었던 지금 한창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리그 약체인 레체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추격에 실패한 것인데 아직 7경기가 남은 시점에 만약 라치오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였다면 승점 4점 차로 추격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유벤투스의 입장에서 보면 천만다행이 아닐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더하여 홈팀 유벤투스는 이번 유벤투스 아탈란타 경기를 앞두고 공격 쪽에서 팀의 간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고있는 디발라 그리고 수비의 핵심 데리흐트가 징계에서 복귀하면서 지난 경기보다는 팀전력에 있어 보다 안정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과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앞으로의 남은 일정에 사수올로, 라치오 등 강팀들과의 일전이 남아있는 만큼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고 가야 한다는 동기부여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경기이다.
반면, 이번 유벤투스 원정을 떠나는 리그 3위 아탈란타는 리그 재개 후 지금까지 계속 연승행진을 벌이며 바로 위 순위인 라치오와의 승점 차를 2점 차까지 좁히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지난 삼프도리아와의 2-0 승리까지 자그마치 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현재의 경기력으로 보나 팀 분위기로 보나 강팀들과 견주어도 전혀 밀릴게 없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팀 전체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아탈란타는 현재 부상이나 징계에 따른 이탈자가 없어 그동안 선수들의 적절한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안배까지 맞춰 놓은 상황은 시즌 막바지 리그 2위는 물론이거니와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우승도 가능하다는 점은 한 경기 한 경기 남은 일정 동안 선수들이 좀 더 열심히 뛸 수 있는 동기부여는 충분한 셈이다.
양 팀의 현재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아무리 리그의 강자 유벤투스라지만 아탈란타의 최근 분위기를 잠재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지난 경기에서 보았듯 유벤투스의 체력적으로 지칠 대로 지친 노장 수비라인이 리그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다득점을 달리고 있는 아탈란타 닥공의 위력을 저지하기에는 다소 힘겨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징계에서 돌아오는 유벤투스의 디발라 와 데리흐트가 합류하면서 갖춰지는 팀 완성도와 팀컬러 자체가 수비보다는 공격에 비중을 둔 아탈란타의 수비수들이 디발라가 합류한 호날두 디발라 더글라스 코스타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유벤투스 공격수들을 얼마나 잘 막아줄 수 있느냐가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필자의 생각으론 이번 유벤투스 아탈란타 경기는 양 팀이 서로 치고받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은 경기로 두 팀의 특성상 수비보다는 공격 쪽에 무게가 실리는 경기로서 기존보다 많은 득점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