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라크 분석 – 손흥민을 위시한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 이라크 두 팀의 2022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경기이다.

2022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한국 Vs 이라크
경기장 : 서울 월드컵 경기장
상대전적 (최근 5경기) : 3승 2무 0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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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orea Republic)

한국 아시아 조별예선 H조 순위 : 1위
한국 승점 : 16점
한국 월드컵 아시아 조별예선 H조 전적 : 6경기 5승 1무 0패

한국은 월드컵 2차예선 H조에서 5승 1무로 무패를 기록, 조 선두로 최종예선 무대에 안착했다. 이란, 이라크, UAE,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험난한 A조에 편성된 상황. 객관적 전력 면에선 한국과 이란을 2강으로 손꼽을 수 있겠으나, 연이은 중동 원정과 침대축구의 향연이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단 이라크와의 홈 첫경기를 잡아냄으로써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어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유럽파들이 체력 부담을 느낄 수 있는 9월에 이라크-레바논 상대로 홈 2연전을 치를 예정인 만큼 일정운은 최상이라고 평할 만하다. 31일 대표팀에 합류한 FW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MF 이재성, 황인범 등의 유럽파들은 딱 하루만 발을 맞춘 뒤 이번 이라크전에 임할 예정이다.

반면 MF 정우영은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 확진자와 동승하는 바람에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F 주세종-황인범이 정우영 대신 3선을 책임지게 될 듯. 주세종이 정우영의 후방 조율 역할을 어느 정도로 대체해줄지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이라크가 수비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준호-황인범으로 공격적인 3선을 편성할 가능성도 낮지 않은 상태다. 그 밖에 상하이 선화와의 결별 후 무적 상태인 FW 김신욱(2차예선 6골), 전북 컴백 이후 컨디션 조정 중인 DF 김진수 등은 벤투 감독의 선택으로 명단 제외됐다. 참고로 김신욱의 2차예선 6골은 모두 스리랑카와의 2경기에서 몰아친 것이다. 2차예선 당시 홈에선 3전 전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라크와의 최근 맞대결 전적은 3승 2무로 일방적인 우세다.

이라크 (Iraq)

이라크 아시아 조별예선 C조 순위 : 2위
이라크 승점 : 17점
이라크 월드컵 아시아 조별예선 C조 전적 : 8경기 5승 2무 1패

이라크는 이란의 뒤를 이어 2차예선 C조 2위를 차지하며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본선 진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 FW 마흐무드(A매치 57골)를 비롯한 센츄리 클럽 노장들이 은퇴하며 세대교체의 과도기적 시기에 놓인 가운데, 네덜란드 출신 백전노장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바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데뷔전부터 부메랑을 겨누게 됐다.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에서 실리적으로 경기해야 할 때는 라인을 내려 버티는 모습도 자주 보여준 만큼 한국 원정에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마흐무드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포 FW 알리(2차예선 5골)가 한국 상대로 철퇴 한 방을 작렬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알 두하일 이적 후 벤치 신세로 전락하며 그리스 아리스로 임대된 바 있으나, 대표팀에서 만큼은 활약상이 꾸준하다는 평이다. 한때 ‘중동 메시’로 불리던 MF 타리크는 크게 성장하지 못한 상태이며, 수비진에선 부주장 DF 이브라힘이 리더 역할을 맡는다.

2018년 인천 아시안게임 4강 주역들이 일부 눈에 띈다. 두 골키퍼 GK 하산, 하메드의 부상으로 인해 A매치 5회 출전의 3옵션 GK 탈리브가 골문을 지켜야 한다는 점은 아무래도 불안요소다. 동아시아 원정에선 2013년 중국전(0-1), 2015년 한국전(0-2), 일본전(0-4), 2016년 일본전(1-2)에서 모두 패하는 등 취약한 면모가 눈에 띈다.

한국 이라크 예상스코어

한국 이라크 최종 분석

2차 예선에서 경기력 전반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벤투호에겐 이번 이라크전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정우영이 귀국 과정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주세종이 급히 대체발탁된 부분도 악재가 될 수 있다. 한편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로 이번 최종 예선에 나서는 이라크는 전지훈련까지 실시하면서 이번 승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역습 위주의 경기 운영으로 돌파구를 찾는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베테랑 압둘-자흐라의 결정력은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여왔던 이라크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맞대결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홈 이점을 안고 있고 전체적인 기량 면에서도 우위로 평가 받는 벤투호가 결국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한국이 리드를 잡을 가능성은 높지만 쉽게 격차를 벌리는 경기가 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역습을 앞세운 이라크의 조직력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약 우세와 더불어 양 팀 다득점 경기를 예상해보며 이상으로 한국 이라크 두 팀에 대한 베트맨토토 분석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