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리그가 38라운드까지 진행된 세리에A의 리그 일정 중 현재 30경기씩을 소화하며 각각 6위와 12위에 랭크 되어있는 세리에A의 31라운드 AS로마 파르마 경기를 살펴본다.
먼저 홈팀인 AS로마는 예전 세리에A의 명가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2019~2020시즌에도 챔스진출에 필요한 리그 순위를 확보하지 못하며 현재 챔스는 고사하고 유로파리그 진출에도 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7위를 기록한 토리노(승점 63점)에 한 게임 차인 승점 66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AS로마는 이번 시즌 또한 유로파리그 진출의 상한선인 6위를 겨우 지키고 있는 상황. 그렇지만 7위를 달리고 있는 나폴리와 승점이 동률이고, 현재 순위는 골득실차에 의해 차이가 있다는 점은 AS로마의 입장에서 앞으로 진행될 남은 8경기가 매 경기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잊지 않아야 할 이유이다.
AS로마는 지난 경기 소위 말하는 승점 6점짜리 경기로 봐도 무방한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잃으며 1-2로 패하면서 리그 3연패에 빠졌다. 그러면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페레즈 므키타리안 등 공격 2선의 미드필더진이 부진하면서 팀의 간판 공격수인 제코의 득점이 3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골도 없다는 점과 장기부상에서 돌아온 자니올로의 떨어진 실전 감각 또한 AS로마의 부진한 경기력에 더더욱의 마이너스 요소로 더해지면서 이번 경기 패배의 이유로 꼽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AS로마의 남은 8경기의 일정 중 인터밀란을 제외하고는 팀 전력상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약체팀들을 상대한다는 점이다.
원정팀 파르마는 지난 경기 리그 13위 피오렌티나를 홈으로 불러들여 페널티킥만 두 번을 내주며 1-2로 패하면서 로마와 마찬가지로 리그 3연패에 빠져있는 중이다. 리그 초반만 해도 선수들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팀플레이를 보여주며 승승장구하는듯 했으나 리그 재개 후 이전 같지 않은 경기력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비록 3연패를 기록하는 중에도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경기 내용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경기 상대 팀인 로마에서 건너온 특급공격수 제르비뉴와 크르넬리우스, 쿨루셰프스키로 구성되어있는 공격진들의 역습능력은 리그 내 어떤 팀 공격진들과 견주어도 탑클래스로 꼽힐 만큼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현재 팀 내 부상자가 장기부상으로 빠져있는 잉글리제를 제외하면 주축선수들의 누수가 전혀 없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전망이다.
파르마는 현재 강등권과의 승점 차가 12점으로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만 유지한다면 강등 걱정은 크게 안 해도 되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진행될 남은 일정이 나폴리 등 강팀들과의 일전이 다수 남아있어 절대 방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객관적인 팀 전력상으로는 홈팀인 AS로마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경기로 보여진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인해 교체아웃된 팀의 간판 수비수인 크리스 스몰링의 부재와 최근 답답한 공격력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하는 AS로마 공격진 3인방이 집중력 저하를 보여주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원정에서 더욱 강점을 보여주고 있는 파르마 공격진들의 역습능력과 맞물려 객관적인 팀전력만 따져서 승패를 장담하기에는 굉장히 무리가 커 보이는 경기이다.
또한 경기내용을 떠나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AS로마 파르마 두 팀 모두 현재 3연패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나마 이번 AS로마 파르마 경기의 승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요소로는 어느 팀이 좀 더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를 성공하는 팀이 먼저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